본문 바로가기

성해방

세계 정치와 사회를 보고 래윈 코넬(Raewyn Connell)의 남성학 이론에 적용하면?

​래윈 코넬(Raewyn Connell) 박사는 남성성에 대해 연구하면서 남성성은 어떻게 정의되는지에 대해 현재의
맨박스 개념과 유사하게 정의(그 정의는 정채기가 갑옷을 통해 남성 억압을 증명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된다.)하고 어떤 남성관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알아냈다.
(그것도 먼저 젠더 구조가 가부장제, 자본주의, 카텍시스으로 3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제시하고 남성성에 대해 정의했다.)
그녀가 제시한 남성성의 종류는 이렇다 :

1. 헤게모니적(패권적) 남성성 : 쉽게 생각하면 강자, 기득권층의 남성성이라고 보면 된다.
2. 종속적 남성성 : 가부장적 사회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해서 사회에 외면을 받고 있는 자들
3. 공모적 남성성 : 가부장제에 대해 동조하고 있는 자들
4. 주변화된 남성성 : 가부장적 사회로 인해 피해 입고 있는 자들
5. 기업가적 남성성 : 그녀가 말하길 신자유주의 시대 + 성평등 운동 + 탈권위주의에 영향을 받고 탄생한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이들은 비교적 권위주의적이거나 가부장적 사고가 없다고 하나 남을 돕는데에는 인색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기업가들이 저런 건 그녀의 생각과 달리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거라 과연 이들이 성평등적 사고를 지니는 건지 의문이다.(구글에서 성범죄 있었던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이를테면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속한 자들(예를 들면 사우디 왕족이 있다)도 자신들한테는 가부장적 사고가 없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아무튼 이 이론에 따라 적용된 남성성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

헤게모니적 남성성
​1. 블라디미르 푸틴 : 현재 세계 우경화에 주도적인 인물로 자신의 반대 인사들을 제거하므로써 러시아 내 여론 탄압을 일삼고 있다.
2. 무솔리니와 나치정권
3. 사우디 왕족과 와하비즘
4. 루홀라 호메이니
5. 알리 하메네이
6. 박정희
7. IS(이슬람 국가)

기업가적 남성성
1. 빈 살만 : 그는 사우디의 석유 고갈과 국제 제재 때문에 성평등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다.

종속적 남성성
1. 이란과 사우디의 반체제 인사 중 일부
2. 러시아, 이란 같이 성소수자가 탄압 받는 나라에 속한 성소수자들
3. 한국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

공모적 남성성
1. 이슬람교에서는 차별이 없다며 차별 문제를 은폐하는 이슬람주의자들
2. 동성애하면 무조건 에이즈에 걸린다며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한국의 기독 우파들

주변화된 남성성
1. 성별 차별적 업무로 인해 무리한 노동을 하고 다니는 남성들

물론 래윈 코넬의 이론이 다 옳다고 장담하긴 힘들지만 몇몇 정치 인사들 보고 그녀의 남성학 이론을 보고 생각이 나서 그랬다.
(그녀가 제시한 남성성의 종류들은 계급적인데 그게 단지 남성성에 의한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여성성, 남성성을 좋게 여기는 젠더 학자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참고 : 책에 제시된 몇몇 이미지 분석


1) 문화적 과정으로서의 남성성 : PC사용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광고 내용 보고 닌텐도의 ‘게임보이’ 게임기에서 게임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식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마케팅 하는 게 생각이 났다.




2) 남성적인 국가 : 기득권층들은 어떤 사회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행세할 수 있지만 그게 모두 남성성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이미지의 학습과 개척자 이미지도 이와 마찬가지로 남성성에 의해 저런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이런식으로 억압적인 사회는 모두 남성성 혹은 남자 때문이라고 여기면 모든 남성을 악마화한다고 오해 받을 수 있다. (최태섭이 욕 먹은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3) 모범적인 노동계급 남성성 : 남성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 남성은 체력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이유로 남성한테만 상대적으로 무리한 노동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4) 욕망의 대상으로써의 헤게모니적 남성성 : 남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생각이 난다.


5) 우파의 남성성 정치(저자는 여기서 우파의 남성성 정치라고 지칭한 건 아마도 파시즘적 사회는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 하기 위해 가부장적 가족 모델을 내세워 남녀 할 것 없이 성적으로 억압시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그런 듯 하다. 레이코프가 쓴 책을 참고하면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빌헬름 라이히가 쓴 파시즘의 대중심리가 생각나는 그림. 빌헬름 라이히는 나치당의 대가족 이데올로기를 제시하며 나치당의 ‘가장으로서의 엄격한 아버지, 남편한테 순종적 어머니 모델’을 비판했다.
무솔리니와 박정희도 이런 방식으로 통치 했으며 현재 사우디, 이란, ISIS 같은 나라와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이런 방식으로 통해 자신의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 통치를 정당화 했다.
- 우파가 내세우는 가부장제 혹은 엄격한 아버지 모델은 남성한테 무리한 책임을 요구하는 식으로 남성을 억압하고 여성은 권위주의적 가족관에 종속하도록 한다.
- 물론 모든 우파들이 남성성을 내세운다고 할 수 없다. 브라이언 마이어스 박사가 북한 정부가 체제 정당화를 위해 아무리 남성성을 내세워도 여성성을 내세울 때가 있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이를테면 엄격한 아버지 모델을 내세운 히틀러도 때로는 여성성을 내세울 때가 있었다.
사우디 왕족도 체제 정당화를 위해 와하비즘을 내세우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를 지키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6) 헤게모니적 남성성과 군대 : 군대 미화 광고를 통해 군대 내 남성 억압을 정당화 하고 있다. 한국의 국방부 선전도 이런 식으로 남성을 억압 하고 있다.


7) 젠더 요소들을 가지고 놀기 : 과거 여장 남자는 조롱의 대상이 된 게 생각이 난다. 다만, 지금은 여장한다는 비교적 조롱 대상이 되지 않지만 여전히 트랜스포비아, 호모포비아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