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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방

한국 군대에 대해 래윈 코넬(Raewyn Connell)의 남성학 이론에 적용하면?

한국 페미니스트들은 래윈 코넬(Raewyn Connell)의 이론을 인용해 한국 군대가 패권적 남성성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래윈 코넬의 이론을 적용하려면 무엇보다 한국 사회가 징병제를 한다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군대에 대해 무지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 교육이나 사회부터 젠더 이분법적이라 남성들만 군대가니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남성 평화 운동이 남성주의 평화 운동을 내세우는 이유도 한국의 기존 페미니즘 진영이 추구하는 여성주의 평화 운동에 한계가 있기에 내세우는 것이다.
아무튼 한국 군대가 어떤 대상에 대해서 래윈 코넬의 이론을 적용하면 이렇다.


패권적 남성성
한국의 국방부나 기득권층이 이에 해당이 된다.
일제 강점기 이후 일제가 만든 군대 위안소가 청산이 되지 않고 이승만이 미국의 원조 받으려고 징병제를 도입했는데 훗날 군사 정권 시기에 군대를 이용해 체제 정당화를 일삼게 됐다.
그런데 정작 기득권층 남성들은 군대 가지 않거나 군대에서 꿀보직을 받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들도 지키지 않는 남성만의 징병제 체제를 유지하는 건 기존의 체제에 벗어나면 그 동안 자신들의 모순이 들통나 자신들한테 위협이 될 우려가 있기에 그렇다.

종속적 남성성
양심적 병역 거부자나 성소수자들이 여기에 해당이 되며 이들은 군대 이외의 사회에서도 차별 받는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 복무제가 나왔지만 일반 현역보다 긴 기간동안 감옥에서 일해야한다.
그래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나 남성 성소수자들이 한국을 떠나 망명 가는 이유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 법적 피해의 우려 때문에 그렇다.

공모적 남성성
남성이라면 무조건 군대 가야 사람이 된다는 자나 군부심을 갖는 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남성이라면 무조건 군대 가야 사람이 된다는 자는 남성의 책임과 의무를 강요하는 가부장적 논리를 내세운다면 군부심을 갖는 자들은 민족주의와 군대에 대한 보상심리가 혼합되어 있다.

주변화된 남성성
군대에서 얼차려, 갈굼, 폭행 등의 피해를 받은 자나 부당대우를 받는 징병 군인들이 여기에 해당이 된다.
여기에는 전쟁에 나가 희생 당해 어떤 보상을 받지 않는 군인도 해당이 된다.
윤일병도 이런 사례에 속하며 그는 패권적 남성성을 추구하는 징병제에 의해 동료 군인들에 대해 피해 입은 자이다.

국방부의 군대 홍보
국방부는 홍보를 통해 군대를 미화하여 군대 내 가혹행위, 폭력, 성범죄, LGBT 탄압과 같은 인권 문제에 대해 은폐하고 있다. 그리고 군대에서 남성만의 징집을 정당화 함으로써 힘 없고 나약한 남성들을 탄압하고 있다.